늙은 류현진 1이닝 9실점 역대 최다 실점, 한화 2위로 내려앉아
"우리가 알던 '코리안 몬스터'는 더 이상 아니었다. 올 시즌 한국으로 돌아온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5회 악몽'을 겪으며 프로 데뷔 이후 최악의 경기를 펼쳤습니다. 4월 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4.1이닝 동안 투구수 81개, 9피안타, 2볼넷, 2탈삼진 9실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새롭고 독창적인 버전: 류현진은 키움과의 경기에서 KBO 리그 복귀 승리와 개인 통산 99승을 노렸습니다. 경기를 앞두고 한화는 개막 첫 10경기 중 8승을 거두는 쾌조의 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타선은 초반 4이닝 동안 4점을 뽑아내며 류중일 감독을 크게 만족시켰습니다. 첫 4이닝 동안 안타 1개, 볼넷 1개, 무실점으로 뛰어난 투구를 펼친 류현진은 남은 이닝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면 승리투수가 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됩니다.
1이닝 9실점으로 무너진 류현진
하지만 경기는 5회말에 접어들면서 갑자기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키움은 1사 1, 2루 상황에서 김재현의 투런 2루타로 기선을 제압한 뒤 이형종 등 다음 타자 7명이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7점을 뽑아냈습니다. 그들은 류현진을 공략하며 그를 곤경에 빠뜨렸습니다. 7-4로 키움이 앞선 상황에서 한화는 1, 3루에 있던 류현진을 교체하고 김서현을 투입했습니다.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류현진 본인도 실망한 표정을 감추기 힘들어 보였습니다.
투수 김서현은 안타 1개와 볼넷 2개를 허용하며 류현진의 두 타자를 모두 출루시키고 9실점을 추가했습니다. 실책으로 1점을 추가하며 점수 차는 4-10으로 벌어졌습니다. 키움 타선은 단 1이닝 동안 10점을 뽑아내며 강세를 보였습니다.
한화는 7회 3점차 열세를 만회하고도 역전에 실패했고, 결국 8회 1점을 내주며 패배를 맞이했습니다. 연승에 실패한 한화는 8승 3패를 기록, KIA 타이거즈(8승 2패)에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한편, 시즌 초반 약체로 평가받던 KBO 키움 히어로즈는 5연승을 달성하며 4패로 출발했던 순위가 5위로 급상승했습니다.
류현진은 KBO 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9실점을 허용했습니다. 그 전까지는 메이저리그 진출 전 이글스에서의 첫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2012년 7월 18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기록한 8실점이 최고 기록이었습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3.72에서 8.36으로 치솟았습니다. 올 시즌 류현진은 KBO 리그 복귀 후 첫 3경기에서 1승 없이 2패만 기록 중입니다.
5회 이후 흔들리는 류현진의 체력은 이상없나?
시즌 초반이지만 팀의 에이스가 될 것으로 기대했던 류현진의 실망스러운 성적에 많은 이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한국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시절에는 98승 52패 1세이브 1238탈삼진 평균자책점 2.80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하며 최고의 컨디션일 때는 무시할 수 없는 강자였죠.
하지만 11년 만에 KBO 리그에 복귀한 류현진은 단 3경기에서 16실점을 허용하며 올해 프로야구 투수 중 가장 많은 실점을 허용했습니다. 순수 자책점만 놓고 보면 15점을 허용한 KT 위즈의 웨스 벤자민에 이어 13점으로 2위에 올라있습니다. 류현진은 지금까지 14이닝만 투구했고, 투구한 이닝 수보다 더 많은 실점을 내주고 있습니다. 류현진은 지난 3월 23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3.2이닝 투구, 5실점(2자책점)으로 첫 패전을 당하는 등 불명예스러운 기록이 연이어 나오며 KBO 리그 복귀가 불투명해졌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2007년 9월 삼성전 이후 17년 만에 KBO 리그 경기에서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3월 29일 KT와의 홈 개막전에 두 번째로 등판한 류현진은 무실점으로 6이닝 동안 2실점만 허용하고 삼진 9개를 잡아내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른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경기가 취소되고 휴일이 추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음 경기인 키움전에서도 기세가 한순간에 꺾이는 등 이전 LG전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류현진의 강점인 전략적인 제구력과 체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KBO 데뷔 시즌에는 수준 높은 경기에서도 뛰어난 수비력과 뛰어난 탈삼진을 선보였던 실력 있는 투수였지만, 37세의 류현진은 현재 같은 KBO 리그 타선을 상대로 그 짜릿함과 화끈함을 재현할 수 없습니다.
60구 이후 제구력, 구속 감소 뚜렷한 류현진
LG와 키움 경기 모두 류현진은 각각 4회와 5회에 크게 고전했습니다. 꾸준한 경기력을 보이며 경기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50~60구 정도를 넘기면 투구 수와 구속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것이 공통점인 것 같습니다. LG 개막전에서는 시속 150km의 화끈한 직구를 자랑했지만, 이후 점차 구속이 떨어지는 것을 보면 단순히 체력의 문제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키움전에서는 최고 구속이 145km/h에 불과했고, 경기 내내 시속 140대 초반에 머물렀습니다. 믿을 수 있는 체인지업을 포함한 그의 투구 기술은 처음부터 날카로움이 부족해 타자들이 쉽게 예상하고 속아 넘어가기 쉬웠습니다.
키움 타자들이 류현진을 상대로 5연속 안타를 치는 동안 대부분의 타자들이 단 한두 개의 투구에서 맹타를 휘둘렀다는 점은 의미심장합니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류현진 같은 선수를 상대하는 것은 무모한 도박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키움 타자들은 류현진의 투구 폼이 쇠퇴하고 있다는 것을 간파했고, 그 결과 류현진의 지루한 투구를 쉽게 볼 수 있었고, 그 결과 안타를 때려낼 수 있었습니다. 체력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다음 투구에서도 이런 상황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8년 170억 류현진은 돈 값을 할까?
하지만 한화는 5년 연속 가을야구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개막 후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한화 선발 투수 야구가 돌풍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류현진을 제외한 한화의 선발 투수들은 모두 선발로 등판해 승리를 거둔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팀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믿고 의지하는 투수이자 투수 기량의 상수가 되어야 할 류현진이 변수가 되어 득보다 실이 많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죠. 류현진은 승리가 없는 것은 둘째 치고 선발 로테이션 중 가장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출신 투수에게 무려 170억 원이라는 큰금액을 투자한 한화 이글스로서는 류현진이 KBO리그에서 연이은 타격 부진을 겪고 있는 것이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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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오늘의승부사 토토사이트 커뮤니티
뱃사공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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