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 루커 오클랜드와 5년 연장 계약 체결, 최대 9000만 달러 규모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팀의 핵심 타자 브렌트 루커와 장기 계약을 맺으며 재건 의지를 밝혔다. 어슬레틱스는 9일(한국시간) "루커와 5년 6000만 달러(약 878억 원)의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에는 6년 차 성적에 따라 발동되는 베스팅 옵션이 포함되어 있어, 옵션을 충족할 경우 총액은 6년 9000만 달러(약 1317억 원)로 늘어날 수 있다.
커리어 부진을 딛고 전성기 도달
루커는 어슬레틱스에 합류하기 전까지 빅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선수였다.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2020년 데뷔한 이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거쳤으나, 3시즌 동안 8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0, OPS 0.668에 그쳤다. 캔자스시티는 그를 지명할당(DFA) 처리했으며, 이후 웨이버 클레임으로 그를 영입한 오클랜드에서 커리어 전환점을 맞았다.
2023년 루커는 어슬레틱스에서 1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6, 30홈런, OPS 0.817을 기록하며 자신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올스타에 선정되며 주목받은 그는 2024년 한층 더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145경기에서 타율 0.293, 39홈런, 112타점, OPS 0.927을 기록하며 커리어 첫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조정득점창조력(wRC+)는 164로 메이저리그 전체 7위를 기록했고,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루커는 2002년 미겔 테하다 이후 오클랜드 선수로는 처음으로 타율 0.290 이상, 홈런 30개 이상, 타점 100개 이상을 동시에 달성했다. 장타력과 정교함을 겸비한 그는 어슬레틱스의 연고지 이전과 관련된 변화의 중심에 설 것으로 보인다. 오클랜드는 2024년 새크라멘토로 임시 연고지를 옮긴 뒤 2028년부터 라스베이거스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2024시즌 동안 주로 지명타자로 뛰었던 루커는 시즌 종료 후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팀에 따르면 그는 스프링캠프 시작 전에 재활을 마칠 예정이며, 완전한 회복 후 수비에도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어슬레틱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루커를 팀 재건의 핵심으로 삼고, 새 시대의 간판 선수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루커가 팀 내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어슬레틱스가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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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오늘의승부사 토토사이트 커뮤니티
뱃사공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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