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관리 실패 LG 김범석, 제 2의 양의지를 기대했지만 염경엽 실망..
프로의 세계는 농담이 아닙니다. 아마추어의 세계는 더 냉혹하다. 염경엽(56) LG 트윈스 감독은 유망주 신인 포수 김범석(20)에게 보기 드물게 격한 실망과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지난달 18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LG 스프링캠프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염 감독은 구단과 팀에서 기회를 주겠다고 하였는데 선수가 몸을 그렇게 만들어 오면 어떻게 하냐며 큰 실망감을 내비췄다.
20살 신인에게 찾아온 기회 날린 김범석
김범석은 2024 LG 트윈스 스프링캠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많은 기대를 모았습니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준 뒤 시즌 내내 믿고 꾸준히 기용하는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범석 역시 염경엽 감독의 올 시즌 계획에 포함돼 있었습니다. 염 감독은 넥센 히어로즈 코치 시절 김하성에게 꾸준히 기회를 줬고, 김하성은 이후 최고의 유격수로 성장했습니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코치 시절에도 최지훈에게 꾸준히 기회를 주며 그를 리그 최고의 외야수로 성장시켰습니다.
김범석 선수는 의심할 여지없이 성탑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선수였습니다. LG는 2022년 9월, KBO 리그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김범석을 지명했습니다. 김범석은 2022년 고교 시절 25경기에서 타율 0.337(83타수 28안타), 10홈런 31타점 24볼넷, OPS(출루율+장타율) 1.227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경남고 주전 포수로 황금사자기 청소년 선수권대회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18세 이하 청소년 야구 대표팀에서는 클린업 타자로 활약하며 가능성을 입증했습니다. 타 팀의 한 스카우트는 "김범석은 한마디로 투수들을 편하게 만드는 포수다"라며 어린 선수를 평가했습니다. 재능이 있고 성실하며 팀을 위해 기꺼이 희생할 줄 아는 선수다. 기대만큼 성장한다면 ‘(두산의 포수 레전드) 제2의 양의지’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기회는 김성진에게…김범석 2026 아시안 게임 가능성도 희미해져..
김범석 감독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김범석을 지명했을 때 그가 한국 야구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 믿었습니다. 하지만 어깨 부상으로 인해 2023시즌의 대부분을 2군에서 보냈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 생애 첫 안타를 치긴 했지만, 아직 포수로 뛰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염경엽 감독은 김주찬의 어깨가 많이 좋아졌다며 팀의 우타자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LG는 '우완 홈런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이재원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그가 6월 입대를 앞두고 있어 우타자 보강이 더욱 절실해졌다.
김범석은 캠프 도중 허벅지 안쪽 근육 부상으로 스프링캠프 일정을 모두 소화하지 못하고 조기 귀국했습니다. LG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다행히 부상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합니다. 하지만 정확한 부상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현지 시간으로 16일 귀국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김범석은 특히 포수로서 야구 방망이를 다루는 데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있어 포수 자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팀의 자산이 될 수 있는 선수입니다. 다만 체중이 꽤 나가는 편이라 체중 유지 여부에 따라 가치가 다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차명석 감독은 지난 22일 구단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김범석이) 훈련 중 체중관리를 못해서 몸 상태가 안 좋아지면 고치진이 사직서를 들고 와야 한다"며 이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김범석에게 체중 관리를 잘해 훈련 중 사퇴의 원인이 되지 않도록 하라고 조언했습니다. 그 후 김범석은 철저한 체중 관리에 돌입했습니다. 한동안 7~8kg 정도 감량에 성공했지만 결국 모두 다시 살이 쪘습니다.
이날 염경엽 감독은 기회를 포기한 김범석 선수가 그런 순간에 인생이 좌우될 수 있고, 기회가 항상 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배웠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 선수가 야구를 좀 더 진지하게 받아들였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자신도 김성진 선수가 결국 잡은 기회를 잡았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했습니다.
체중관리 실패로 날아간 기회, 김성진이 자리잡으면 김범석 두번째 기회 얻기 힘들 것
이어 염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프런트, 저까지 모두 논의한 끝에 김범석 선수가 준비 부족으로 이번 기회를 놓쳤다면 아쉬움이 컸을 것이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김범석 선수가 야구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애리조나 스프링 트레이닝 기간 동안 김범석은 분명 기량이 향상되고 있었지만, 그의 최우선 과제는 체중 감량이었다고 합니다. 최호준 코치는 김범석을 일대일로 관리하며 김범석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김범석의 조기 귀국으로 인해 모든 계획은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염 감독은 김범석의 이탈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며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스스로 몸으로 느끼는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누가 아무리 살을 빼라고 해도 본인이 직접 느끼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는 것이죠. 팀과 코칭스태프에게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체중 문제를 극복하지 못한 김연경에 대한 아쉬움이 컸습니다. 염 감독 역시 김성현이 팀 주전으로 복귀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대신 김성진을 우익수 1루수로 기용할 계획입니다. 이재원 역시 경기도에서 시간을 보낸 뒤 군대에 갈 예정이었지만, 김범석의 이탈로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됐다. 이승엽은 당초 스프링캠프 혼합 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인해 출전 기회를 얻게 됐습니다. 김범석의 이탈로 인한 나비효과로 볼 수 있습니다.
염 감독은 김성진에게 백업 1루수 기회를 주면서 3루 수비 훈련도 병행할 것이라며 "김성진의 투구 능력을 봤을 때 3루 수비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3루수까지 맡을 수 있게 된다면 그의 가치는 크게 높아질 것입니다. 타격도 크게 향상됐습니다. 이번 캠프 기간 동안 가장 열심히 훈련한 선수는 김민수와 김성진이다"라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어 그는 "만약 김성진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면 김범석이 다시 기회를 얻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군대에 가야 하는 상황도 생길 수 있다. 이 경우 2026년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없게 되니 본인도 빨리 깨닫지 못한다면 엄청난 손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기 오기 전에 제대로 컨디션을 조절하지 못한 것이 얼마나 큰 손실인지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괴로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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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오늘의승부사 토토사이트 커뮤니티
뱃사공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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