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첫 배구 경기, GS칼텍스 14연패 끝내며 선두 흥국생명 제압
1월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V리그 4라운드 경기는 여러모로 관심을 끌었다. 최하위 GS칼텍스와 선두 흥국생명이 맞붙는 경기였을 뿐만 아니라, 2025년 새해의 첫 배구 경기라는 상징성도 더해졌다. 강추위 속에서도 2,838명의 팬들이 체육관을 찾아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홈팀 GS칼텍스는 팀 최다인 14연패에 빠져있었다. 끝없이 이어지는 패배 속에서 선수단은 심리적, 체력적으로 지쳐 있었고, 이날 경기는 터널을 빠져나올 전환점이 될 가능성을 품고 있었다. 특히 이날은 아시아쿼터로 선발한 베트남 출신 미들블로커 뚜이가 데뷔하는 날로, 그의 활약 여부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다.
흥국생명 역시 승리가 절실했다. 시즌 초반 14연승이라는 기록적인 출발을 보였으나, 외국인 선수 투트쿠의 부상으로 3연패에 빠졌던 아픔이 있었다. 다행히 12월 28일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연패를 끊었고, 이날 경기에서 연승으로 반등세를 확실히 굳히는 것이 목표였다. 특히, 새로 합류한 대체 외국인 선수 마테이코(폴란드)의 데뷔전도 팬들의 큰 관심사였다.
양 팀 모두 새로운 선수의 활약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GS칼텍스는 최하위 탈출과 연패 종료를, 흥국생명은 승점 확보와 선두 유지를 목표로 경기에 임했다. 특히 흥국생명은 하위권 팀들과의 경기에서 승점을 최대한 쌓아, 향후 상위권 팀들과의 대결에서 부담을 줄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날 경기는 단순한 승부를 넘어, 두 팀이 각각 겪고 있는 위기와 희망이 교차하는 드라마틱한 순간으로 남았다. 새로운 선수들의 활약과 양 팀의 전략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냈을지,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GS칼텍스, 흥국생명에 3-2 승리 67일 만에 연패 탈출
1, 2세트: 실바의 맹활약으로 GS칼텍스 기선 제압
경기 초반부터 GS칼텍스는 실바를 앞세워 강력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1세트: 실바는 10점(공격 성공률 66.6%)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고, GS칼텍스는 25-19로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실바는 11점(공격 성공률 47.8%)을 추가하며 공격의 중심 역할을 했고, GS칼텍스는 25-18로 2세트를 손에 넣었다.
GS칼텍스는 두 세트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3, 4세트: 흥국생명, 정윤주의 활약으로 반격
3세트부터 흥국생명은 정윤주의 활약으로 흐름을 반전시켰다.
3세트: GS칼텍스가 19-16으로 앞서며 승리를 예고했으나, 흥국생명은 정윤주의 서브 득점과 김다은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정윤주의 강서브로 24-22 역전에 성공하며 세트를 가져갔다.
4세트: 정윤주는 12점(공격 성공률 72.7%)을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팀을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25-19로 승리하며 경기를 파이널 세트로 끌고 갔다.
정윤주의 활약은 이날 경기의 최대 변수로 작용하며 흥국생명의 반격을 이끌었다.
파이널 세트: 접전 끝에 GS칼텍스 승리
5세트는 끝까지 접전이었다.
초반 흥국생명이 4-1로 앞섰으나, GS칼텍스는 실바의 공격과 상대 실책을 활용해 6-6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GS칼텍스는 유서연의 득점과 오세연의 블로킹으로 14-12 매치포인트를 만들었고, 흥국생명의 김연경 서브가 네트에 걸리며 경기가 종료됐다.
GS칼텍스는 이날 승리로 67일 만에 연패를 탈출하며 값진 승리를 거뒀다. 선수들과 이영택 감독은 경기 종료 후 눈물을 보이며 감격스러운 순간을 만끽했다. 브레이크 기간 동안 연패 탈출을 목표로 훈련에 매진했던 결과가 이날 경기에서 빛을 발했다. GS칼텍스는 이번 승리를 발판 삼아 후반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새 외국인 선수 마테이코가 아직 적응 중인 가운데 상위권 팀들과의 경쟁을 앞두고 과제를 떠안게 됐다.
GS칼텍스, 실바 맹활약으로 승리 뚜이 활약 기대감 UP
GS칼텍스는 실바가 51점(공격 성공률 57.1%)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여기에 오세연(11점), 유서연(10점), 권민지(7점), 그리고 새로 합류한 뚜이(5점)가 고르게 기여하며 팀에 활력을 더했다. 특히 뚜이는 속공 2점, 블로킹 1점, 서브 2점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기여하며 향후 주전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줬다. 반면 흥국생명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 여파로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하며 고전했다. 특히 새 외국인 선수 마테이코의 부진이 뼈아팠다. 그는 1, 2세트에만 출전해 3점(성공률 15.79%)에 그치며 기대 이하의 활약을 보였다.
반면, 흥국생명 마테이코는 197cm의 장신과 높은 기대를 안고 합류했지만, 점프력 부족과 느린 움직임 등 약점이 드러났다. 지난해 두바이 트라이아웃에서도 여러 감독들이 "봄 배구를 이끌기엔 부족하다"며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던 바 있다. 현 상황에서 마테이코의 기량이 당장 향상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흥국생명의 외국인 선수 공백 문제 해결은 여전히 투트쿠의 복귀에 달려 있다.
체력 문제로 주축 선수들이 부진한 가운데, 흥국생명은 정윤주가 에이스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팀 전체적으로 체력 회복이 부족해 보이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흥국생명은 초반 두 라운드 전승으로 독주 체제를 구축했으나, 3라운드에서는 3승 3패를 기록하며 흔들리고 있다. 4라운드에서의 성적이 팀의 향후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흥국생명이 다시 반등할 수 있을지, 아니면 현재의 부진이 장기화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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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오늘의승부사 토토사이트 커뮤니티
뱃사공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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