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개막 사흘 놔두고 디펜딩 챔피언 울산 국대 골키퍼 조현우 코뼈 골절 불운

울산 HD의 주전 골키퍼 조현우가 2025시즌 K리그1 개막을 사흘 앞두고 코뼈 골절 부상을 입었다. K리그 4연패를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시즌 초반부터 핵심 선수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는 위기에 놓였다.

울산은 12일 태국 부리람의 선더 캐슬 창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동아시아 지역 리그 스테이지 7차전에서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에 1-2로 패배했다. 경기 초반 20분 만에 부리람 공격수 비솔리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울산은 전반 종료 직전 장시영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지만, 후반 추가시간 3분 수파낫 무에안타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패했다.

이날 패배로 울산은 남은 8차전 결과와 관계없이 16강 진출이 무산됐다. 리그 스테이지 성적은 1승 6패에 그쳤다. 김판곤 감독은 경기 후 "마지막 경기가 남아 있지만, ACL 도전이 여기서 끝나게 됐다.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더 강한 팀을 만들어 다음 시즌 ACL을 준비하겠다.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았다는 점은 긍정적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울산에 더 큰 악재는 주전 골키퍼 조현우의 부상이다. 이날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조현우는 후반 25분 부리람 공격수 마르틴 보아키에와 충돌해 쓰러졌다. 슈팅 각도를 좁히기 위해 전진하던 조현우가 공을 걷어내려던 보아키에의 무릎에 얼굴을 강하게 부딪혔다. 충격이 상당했던 만큼 경기는 5분간 중단됐고, 조현우는 더 이상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고 문정인과 교체됐다.

경기 종료 후 조현우는 태국 현지 병원에서 CT 촬영을 받았고, 코뼈 골절 진단을 받았다. 김판곤 감독은 "조현우가 CT 검사를 받았는데 코뼈에 이상이 있어 걱정된다. 보호받지 못한 위험한 태클이었다"며 "그의 부상은 팀에 큰 타격이다. 우리는 마지막까지 ACL 16강 진출 희망을 놓지 않으려 했지만,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하루빨리 회복해 팀에 합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울산은 조현우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K리그 4연패 도전을 이어가야 한다. 지난해 3연패를 달성하며 리그를 지배한 울산은 올 시즌에도 정상 수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판곤 감독은 "부리람전 패배가 시즌 초반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길 바란다"며 "팬들에게 더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지만,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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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

기사제공 오늘의승부사 토토사이트 커뮤니티
뱃사공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