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후 첫 승 챙긴 류현진에 한시름 놓은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의 베테랑 투수 류현진은 2021시즌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큰 인상을 남겼습니다. 미국과 캐나다의 언론 매체들은 류현진이 던질 때마다 "류현진의 류현진"이라는 문구를 반복해서 보도했습니다. 류현진은 직구가 시속 140km 중반을 넘지 않아 메이저리그에서는 비교적 느린 편이지만 체인지업, 커터, 커브볼 등 다양한 구종으로 스트라이크존 코너를 쉽게 공략하며 뛰어난 정확도를 선보였습니다. 이러한 놀라운 제구력을 바탕으로 류현진은 모두가 탐내는 MLB 무대에 올라 10년 동안 활약했고,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약 1094억 원)라는 엄청난 계약을 체결하며 자유계약선수(FA)로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한때 토론토를 이끌었던 찰리 몬토요 전 감독은 류현진이 일관되게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타자들의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능력을 칭찬했습니다. 몬토요에 따르면 류현진의 레퍼토리는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타자들은 다음 투구를 예측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합니다. 그는 류현진이 어떤 투구를 던질지 알기 위해서는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3경기 만의 첫승 챙긴 류현진 최고의 피칭 두산 타선 1안타로 잠재워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류현진은 한화 이글스와 8년간 총 170억 원에 달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프로야구 복귀를 알렸습니다. 그는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을 때 다시 한화 유니폼을 입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싶다는 강한 열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한화 팬들은 몬토요 감독 재임 시절 전성기를 구가했던 류현진의 뛰어난 투구를 다시 한 번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들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류현진은 시즌 초반 3경기 중 2경기에서 패하고 총 14이닝 투구, 평균자책점 8.36이라는 놀라울 정도로 높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며 부진했습니다. 3라운드 이후 선발 로테이션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투수가 류현진이 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고, 최장 기간 고와트 투구 난조 속에서 유일하게 승리를 거두지 못한 투수가 될 줄은 아무도 몰랐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류현진은 여전히 류현진 그 자체였습니다. 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투구수 94개, 안타 1개, 볼넷 2개, 삼진 8개,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3-0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날 활약으로 개인 통산 100승까지 1승만을 남겨두게 됐습니다. 그는 호투를 펼치며 흔들리는 두산 타선을 제압했습니다. 두산은 지난 9일과 10일 이틀 연속으로 펼쳐진 한화전에서 18안타 12득점으로 승리를 거뒀지만, 류현진의 피칭에 막혀 안타가 단 1개로 억제됐다. 종아리 긁힘으로 포수로 교체된 정성현의 부상 여파로 선발 김기연이 교체 투입됐고, 5회 류현진의 뜨거운 공을 받아쳐 마침내 출루에 성공하며 기대 이하의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류현진 6이닝 1피안타 2볼넷 8 탈삼진 최고의 활약
두산 타자들은 류현진이 어떤 투심을 던질지 예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타자들은 눈에 보이는 공을 치려고 했지만 자세를 제대로 잡거나 타격할 수 없었습니다. 양의지, 김재환, 양석환, 허경민, 강승호 모두 류현진의 투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일곱 번째 타자 박준영을 상대할 때는 체인지업을 집요하게 던졌습니다. 박준영이 체인지업에 완전히 무력하다는 것을 알게 된 류현진은 5구 연속으로 던지며 시험해보기로 했습니다. 박준영은 삼진 한 개와 땅볼 두 개만 잡아냈습니다. 류현진은 평균 145km/h의 커브와 최고 구속 148km/h의 직구로 개인 최고 수준의 커브와 변화구를 선보였습니다. 프리시즌 경기 동안 자신의 투구에 대한 불만을 해소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류현진은 거의 같은 수의 직구(32개)와 체인지업(31개)을 던지면서 커브(19개)와 커터(12개)를 섞어 던지는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졌습니다.
커브볼은 롯데 자이언츠 타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구종 중 하나였습니다. 19개의 커브볼 중 16개가 스트라이크였고, 108km/h에서 118km/h에 이르는 속도로 역동적으로 던졌습니다. 커브볼은 좌-우를 가리지 않고 비거리에 영향을 줄 수 있을 정도로 범위가 넓었습니다. 시속 108km/h부터 148km/h 직구까지 다양한 속도를 구사하는 만큼 타이밍을 맞추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자이언츠 타자들은 류현진에게 고전하면서 이후 등판한 장시환(1이닝)-한승혁(1이닝)-주현상(이닝 없음) 등 3명의 선발투수에게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지난 5월 5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4⅓이닝 동안 안타 9개, 볼넷 2개, 삼진 2개를 허용하며 9실점하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류현진은 체인지업에 변화를 줬다고 인정했습니다. 한국에 온 이후 체인지업이 고민거리였다고 고백한 그는 투구폼을 바꾼 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립은 그대로였지만, 더 빨리 던지고 더 많은 스피드를 내면서 많은 타자들이 스윙을 하다가 파울볼을 놓치거나 안타를 쳤습니다. 그는 직구와 체인지업 각도가 서로 잘 맞았던 것이 이러한 변화의 원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꾸준하게 돌아가는 한화 선발 로테이션 일희일비는 시기상조
두산 양의지를 당황하게 만든 커브볼에 대해 류현진은 "제 커브볼이 잘 들어갔기 때문에 카운트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무심하게 말했습니다. 류현진은 최근 3경기에서 투구 수 70개를 넘긴 뒤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1~3회 타율은 0.219였지만, 4~6회에는 0.500까지 상승했습니다. 6회 조나단 비야에게 우익수 플라이볼을 실책으로 내주며 위기를 맞았지만, 류현진은 무너지지 않고 6이닝을 셧아웃 투구로 막아내며 명장면을 완성했습니다.
류현진은 70개의 투구를 던진 후 체력이 떨어진다는 우려에 대해 경기 후 나온 발언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일축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그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고,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사실에 어긋난다는 것이 그의 생각입니다. 그의 놀라운 활약은 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의 걱정을 덜어주었습니다. 최 감독은 류현진이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을 것을 알기에 아무리 뛰어난 선발투수라도 매 경기 경이로운 투구를 펼칠 수는 없으며, 때때로 부침을 겪을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그런 일이 더 일찍 또는 나중에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감독들에게 가장 힘든 부분을 묻는다면 류현진 수준의 선수가 부상으로 결장했을 때 대체자를 찾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 선발 투수들은 지금까지 몇 경기밖에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 감독은 류현진의 복귀가 반등의 신호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류현진의 부활을 지켜본 그는 상대 타선을 막아내고 팀 첫 승으로 복귀의 신호탄을 쏜 류현진의 완벽한 피칭을 칭찬했습니다. 류현진의 과거 회복력에 감탄을 자아내는 매우 프로다운 경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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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오늘의승부사 토토사이트 커뮤니티
뱃사공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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