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은퇴 앞둔 챔프전, ‘메가 38점’ 맹활약 속 정관장 5차전 승부로 돌입

김연경(37·흥국생명)의 마지막 시즌이 끝까지 이어지게 됐다. 흥국생명이 두 경기 연속 풀세트 접전 끝에 우승을 놓친 가운데, 정관장이 시리즈를 마지막 5차전까지 끌고 가며 접전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정관장은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2(25-20, 24-26, 36-34, 22-25, 15-12)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은 2승2패가 됐으며, 최종 5차전은 오는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날 경기에서 정관장 외국인 선수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는 38점을 기록하며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다. 김연경은 32점으로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특히 5세트 7-10으로 뒤진 상황에서 메가를 앞세운 정관장은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뒤집었고, 메가는 매치포인트를 포함해 5세트에만 6점을 올리며 승부의 중심에 섰다.
정관장은 플레이오프에서 현대건설을 상대로 3차전까지 치르며 이미 체력적으로 큰 부담을 안고 있다. 메가를 포함한 주축 선수들이 모두 크고 작은 부상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메가는 무릎 통증에도 불구하고 3차전 40점, 4차전 38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메가의 무릎 상태가 좋지 않다. 짧은 시간에 많은 경기를 치렀음에도 마지막 세트에서 그런 공격을 보여준 것은 대단하다. V리그 역사에 남을 선수”라고 평가했다.
정관장은 2022년 아시아쿼터를 통해 메가를 영입했다. 메가는 “아픈 상황 속에서도 이겨서 기쁘다. 동료 선수들과 염혜선 세터에게 감사하다. 중요한 순간에 저를 믿고 공을 올려줬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이 저를 선택해주셔서 감사하고, 팀원들과 함께 해줘서 지금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메가의 최근 활약에는 인도네시아에서 온 남자친구 디오 노반드라의 존재도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한국에 입국한 이후 메가는 3차전과 4차전 모두 승리를 이끌었고, 고희진 감독은 “한 경기만 보고 돌아가면 아쉬울 것 아니냐”며 메가를 독려했다고 밝혔다. 메가는 “연애를 하면서 감정적인 에너지를 얻고 있다. 남자친구가 항상 힘이 된다”고 말했다.
8일 열리는 5차전은 김연경의 은퇴 경기가 될 예정이다. 많은 팬들이 김연경의 마지막 시즌 우승을 기대하고 있으나, 메가 역시 이번 경기가 V리그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있어 양보 없는 접전이 예고된다. 메가는 “시즌 막바지라 몸 상태가 좋지는 않지만, 강한 정신력과 긍정적인 마음으로 끝까지 해보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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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오늘의승부사 토토사이트 커뮤니티
뱃사공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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