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화려한 커리어 마무리, 챔프전 MVP로 ‘유종의 미’

‘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이 마지막 경기에서 팀의 우승을 이끌며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김연경은 3월 8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5전 3선승제)에서 블로킹 7개, 서브 에이스 1개를 포함해 34득점(공격 성공률 42.62%)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은 풀세트 접전 끝에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대전 정관장을 제치고 통산 다섯 번째 챔피언에 올랐다.
김연경은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총 31표 중 전원일치로 수상한 것으로, V리그 역사상 두 번째 만장일치 MVP 수상이다. 김연경은 흥국생명 소속으로 네 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고, 이 모든 시리즈에서 MVP를 수상했다.
2005년 데뷔 시즌부터 우승을 차지하며 정규리그 MVP, 챔프전 MVP, 신인상을 모두 수상했던 김연경은 이후 세 차례 더 팀을 정상에 올려놓은 뒤 유럽과 중국 등 해외 무대로 진출했다. 2020-2021시즌 복귀 후 두 차례 준우승을 경험했고, 마지막 시즌인 올해는 ‘라스트 댄스’를 선언한 뒤 챔피언 등극을 목표로 삼았다.
1차전에서 공격 성공률 60.87%로 16득점을 올린 김연경은 2차전부터 4차전까지 이어진 풀세트 접전에서도 평균 29.25점을 기록하며 팀의 중심 역할을 했다. 5차전에서는 34득점을 기록했으며, 수차례 몸을 던지는 수비로도 팀에 공헌했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경기 후 “김연경의 몸을 던지는 수비 하나가 우승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 역시 “5세트 수비는 우승에 대한 간절함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고 전했다.
김연경은 시즌 종료 후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4번의 결승전에서 다시 한 번 우승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체감했다”며 “선수단이 고생했고, 마지막까지 함께 해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드라마나 영화도 이런 시나리오는 만들 수 없을 것 같다”며 “원하던 모습으로 커리어를 마무리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은퇴 경기 직후 김연경은 상대 팀인 정관장에 대한 배려도 드러냈다. “2승 2패가 됐을 때부터 누군가는 승리하고, 누군가는 패배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정관장도 고생했기에 더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 선수들에게 수고했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프로 생활 약 20년을 보낸 김연경은 “배구는 참 쉽지 않은 스포츠였고, 3차전에서 끝났다면 이렇게까지 고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털어놨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김연경 재단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으며, 당분간은 쉬면서 내가 원하는 방향을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가족들과 여행을 다니며 휴식을 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연경은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팬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마지막까지 힘을 낼 수 있었다”며 “은퇴 이후에도 배구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니 계속해서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참고사항 및 추가정보 더보기
기사제공 오늘의승부사 토토사이트 커뮤니티
뱃사공 ([email protected])
토토뉴스

![[KBO리그] 류현진, 노련미로 2승 수확 한화, 4연승으로 5할 승률 복귀](https://d1euqpbcipvwrf.cloudfront.net/4eb26c3affd14dfb87ad3b487a98722e.webp)
![[KBO리그] 롯데 박진형 구속 회복하며 303일 만에 복귀, 불펜 강화 기대감](https://d1euqpbcipvwrf.cloudfront.net/b27ae81fd9434d56b187a1c9529af02d.webp)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