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군 "KIA에 입단 초부터 환호 받다 무너질 수 있는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 못하는 후배 있다."

KIA 타이거즈의 베테랑 포수 김태군(36)이 팀의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무리하며 새로운 시즌을 향한 각오를 밝혔다. KIA 선수단은 4일 훈련을 끝으로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종료하고, 5일 귀국 후 시범경기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KIA는 오는 8일 사직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첫 시범경기를 치른다.

3일 오키나와 킨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KT와의 연습경기에서 KIA는 6-2 승리를 거두며 연습경기 4연패를 끊었다. 이날 김태군은 8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2회 좌전 안타로 출루한 데 이어 4회 중견수 방향 2루타를 터뜨리며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경기 후 김태군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하며 자부심이 생겼다. 그러나 그 기쁨은 지난해로 끝났다. 새로운 시즌을 준비해야 할 책임감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승 포수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올해도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태군은 팀 내 베테랑으로서 후배 선수들을 지도하는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요즘 어린 후배들을 보면 똥인지 된장인지 분간을 잘 못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나를 군기 반장으로 알고 있지만, 기본적인 판단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린 선수들이 올바른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선배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또한 "시즌이 시작되면 보다 적극적으로 후배들을 이끌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후배들에게 쓴소리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태군은 "좋은 말만 듣고 성장할 수는 없다"며 "선배는 후배들에게 길라잡이가 되어야 한다. 무조건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입단 초기부터 환호받은 선수들이 흔들릴 경우 심리적으로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선배들이 옆에서 조언하고 지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선배를 묻는 질문에 김태군은 "KT 박경수 코치와 NC 이호준 감독이 떠오른다. 좋은 선배들을 만나 도움을 받을 수 있었기에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올 수 있었다"고 답했다.

KIA는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 전력을 점검했으며, 김태군은 베테랑 포수로서 팀 내 역할을 강조하며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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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오늘의승부사 토토사이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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