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을 구단 역대 2위 규모 계약으로 영입한 MLB 스몰마켓 탬파베이의 셈법

탬파베이 김하성(30)이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 기대했던 대형 계약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어깨 수술 후 회복 과정에 대한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최선의 선택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스몰마켓 구단인 탬파베이 입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대형 투자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지에서도 의외라는 반응이 많다. 김하성을 원하는 팀이 여럿 있었지만, 탬파베이는 주요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으며, 계약 규모 또한 예상을 초과했다.
탬파베이는 단순히 내야 수비 강화와 공격력 보강을 넘어 전략적인 이유로 김하성을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지역 매체 ‘탬파베이 타임스’의 마크 톱킨 기자는 지난 6일(한국시간) “탬파베이가 김하성과 2년 2,9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한 이유”를 분석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그는 “김하성이 성공적으로 복귀하면 옵트아웃을 행사해 다시 FA 시장에 나설 가능성이 크고, 탬파베이는 퀄리파잉 오퍼(QO)를 제안해 보상 드래프트 지명권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정적으로 효율적인 운영이 중요한 탬파베이 입장에서는 김하성을 1년 동안 기용하며 최대 1,500만 달러를 투자한 뒤, 1~2라운드 사이의 드래프트 지명권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다. 또한, 향후 트레이드를 활용해 추가적인 전력 보강이나 미래 자원 확보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스포츠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7일(한국시간) “MLB 구단들의 유격수 5개년 계획”을 다룬 기사에서 탬파베이의 장기적인 전략을 조명했다. 매체는 “김하성이 2025시즌 팀 내 최고 연봉자가 되겠지만, 개막전 출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김하성의 다재다능함 덕분에 팀 내 최고 유망주인 카슨 윌리엄스(22)와 공존할 수 있으며, 그는 2루수와 3루수 경험도 풍부하다”고 평가했다.
윌리엄스는 202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탬파베이에 지명된 유망주로, 2024년 MLB 전체 유망주 랭킹 4위에 올랐다. 지난해 더블A에서 115경기에 출전해 20홈런, 2루타 20개, 69타점, 33도루, OPS 0.821을 기록하며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특히 60등급(최고 80)의 파워를 갖춘 그는 마이너리그에서 수비력이 뛰어난 유격수로 평가받고 있으며, 2025시즌 중 메이저리그 데뷔 가능성이 높은 선수다.
결국 탬파베이는 김하성과의 계약을 통해 단기적으로 전력을 강화하면서도, 윌리엄스가 메이저리그에 안착할 시간을 벌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을 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2025시즌 성적에 따라 김하성이 다시 FA 시장에 나설 가능성이 높으며, 탬파베이는 이 계약을 통해 전력 보강과 미래 대비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충족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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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오늘의승부사 토토사이트 커뮤니티
뱃사공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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