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LA 다저스와 계약 3+2년 최대 2200만 달러
LA 다저스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의 내야수 김혜성을 영입했다. 김혜성의 에이전시 CAA는 4일(한국시간) 김혜성이 다저스와 계약에 합의했으며, 계약 조건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 원)라고 발표했다. 계약에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포함되지 않았다. 키움 히어로즈는 김혜성의 이적료로 최소 200만 달러(약 30억 원)를 받을 예정이며, 이는 이후 보너스 조항에 따라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2018년 개정된 포스팅 시스템에 따르면, 계약 규모가 2500만 달러 이하일 경우 KBO리그 소속 구단은 계약 총액의 20%를 이적료로 받을 수 있다. AP통신은 "다저스가 200만 달러를 키움에 지급하며, 보너스 달성 시 추가 이적료를 지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혜성의 선택, 예상 밖의 행선지
김혜성의 행선지가 다저스로 확정된 것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앞서 내야 보강이 시급한 시애틀 매리너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LA 에인절스, 신시내티 레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으나, 다저스의 가능성은 낮게 평가됐다. CAA는 "에인절스가 5년 2800만 달러(약 412억 원)를 제안했고, 시애틀, 컵스, 샌디에이고 등도 김혜성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최종적으로 다저스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김혜성의 이번 선택은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의 인연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1년 전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을 두고 "다재다능하며 빅리그에서 성공할 잠재력을 갖췄다"고 칭찬한 바 있어, 이번 계약이 그 평가를 재확인한 셈이다. 김혜성의 다저스 입단은 팀 내 경쟁을 심화시키는 동시에, 다저스가 리그 강자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다저스, 김혜성 영입 배경과 기대되는 역할
LA 다저스가 한국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출신 김혜성을 영입한 데는 그의 다재다능한 기량과 기존 경기력에서 보여준 잠재력이 큰 영향을 미쳤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 개막전 전후로 한국을 방문해 키움 히어로즈 및 한국 대표팀과 연습 경기를 가졌으며, 당시 김혜성은 다저스와의 맞대결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강속구 투수 바비 밀러의 시속 97.3마일(약 157㎞)짜리 패스트볼을 정확히 공략해 2루타를 기록했고, 이 타구의 속도는 164㎞로 측정됐다. 수비와 주루에서도 안정감을 보이며 로버츠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 스카우트들이 그 2루수(김혜성)를 높게 평가한다. 그의 타격과 수비 움직임 모두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김혜성은 다저스에서 주로 2루수로 활약할 것으로 보이지만, 유격수, 3루수, 코너 외야수 등 다방면에서 기용될 수 있는 유틸리티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KBO리그에서 2루수와 유격수로 각각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유일한 선수이며, 최근 2년간 KBO 수비상도 차지했다. 다저스 전문 매체 다저 블루는 김혜성에 대해 "유틸리티 역할이 가능하지만 주전 2루수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하며, 김혜성이 기존 선수들과 경쟁하며 팀 내 입지를 다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다저스는 무키 베츠가 유격수로 전환을 시도 중이고, 2루수 개빈 럭스는 공격력 저하와 수비 불안으로 과제를 안고 있다. 김혜성은 럭스를 대체하거나 베츠의 유격수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또 다른 매체 다저스 다이제스트는 "다저스가 베츠에게 유격수 풀타임을 맡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 럭스 역시 부상 이후 한때 보여줬던 공격력을 회복하지 못했다"고 언급하며 김혜성이 팀 내 중요한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음을 강조했다.
KBO리그에서 MLB로, 다섯 번째 키움 출신 메이저리거
김혜성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다섯 번째 선수가 됐다. 그는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에 이어 미국 무대를 밟았다. 김혜성은 2017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했으며, KBO리그 통산 953경기에서 타율 0.304, 37홈런, 386타점, 623도루, OPS 0.767의 성적을 기록했다.
2023 시즌에는 127경기에서 타율 0.326, 11홈런, 75타점, 62도루, OPS 0.841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김혜성의 다저스 입단은 그의 뛰어난 성과를 기반으로 이루어진 결과로, 앞으로 빅리그에서도 그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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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오늘의승부사 토토사이트 커뮤니티
뱃사공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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