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김연경 은퇴, 흥국생명 연자매로 V리그 챔프전 3회 우승 기록한 현대건설 황연주의 추억

황연주(1986년생)와 김연경(1988년 2월생)은 원곡중-한일전산여고(현 한봄고)에서 1년 선후배로 함께했다. 중고교 시절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두 선수는 프로에서도 함께 출발했다. 황연주는 2005년 V리그 출범 후 첫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흥국생명에 지명됐고, 김연경은 05-06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같은 팀에 합류했다.
당시 ‘좌 김연경, 우 황연주’라는 강력한 공격진을 구축한 흥국생명은 팬들 사이에서 ‘연자매’로 불리며 V리그 초창기 최강팀으로 군림했다. 특히 ‘흥국생명 7공주’라 불릴 정도로 포지션별로 우수한 선수들이 포진해 있었으며, 05-06, 06-07, 08-09시즌까지 세 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김연경이 08-09시즌 우승을 끝으로 일본 리그로 진출하며 ‘연자매’는 해체됐다. 황연주는 20092010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어 현대건설로 이적했다.
김연경은 일본을 시작으로 튀르키예, 중국 등 해외 리그에서 활약하며 세계적인 아웃사이드 히터로 자리 잡았다. 한편, 177cm의 신장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점프력과 왼손잡이의 강점을 살린 황연주는 국내에서 최고의 아포짓 스파이커로 활약하며 여러 기록을 보유했다. V리그에서만 5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며 ‘기록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2025년, 황연주는 한국 나이로 마흔, 김연경은 서른여덟이 됐다. 하지만 코트를 먼저 떠나게 된 것은 김연경이었다. 그는 지난 13일 인천에서 열린 GS칼텍스전 종료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올 시즌 팀 성적과 관계없이 시즌 종료 후 은퇴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V리그에서만 8시즌을 뛰며 정규리그 MVP를 6차례 수상한 김연경은 현재도 유력한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따라 V리그 최초로 7개 구단이 참여하는 은퇴 투어가 진행되며, 첫 공식 행사가 21일 수원체육관에서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5라운드 경기 종료 후 열렸다.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세트 스코어 3-0(25-18, 25-15, 25-17)으로 승리했다. 김연경은 11점(공격 성공률 47.83%)을 기록했으며, 투트쿠가 블로킹 2개를 포함해 최다 득점(15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피치는 블로킹 6개 포함 13점을 기록하며 중앙에서 존재감을 발휘했고, 아웃사이드 히터 정윤주도 13점을 보탰다. 반면 현대건설은 강성형 감독이 주전 선수들을 교체하며 다양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했지만, 경기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 이날 황연주는 시즌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코트에서 소화하며 5점을 기록, 공격력을 선보였다.
경기 후 현대건설의 은퇴 투어 행사가 진행됐다. 현대건설 선수단과 코칭스태프가 도열한 가운데, 국가대표팀에서 오랜 시간 룸메이트로 지낸 양효진이 김연경의 등번호 10번이 새겨진 현대건설 유니폼을 전달했다. 국가대표팀에서 코치와 선수로 함께한 강성형 감독도 꽃다발을 건네며 김연경의 은퇴를 축하했다. 기념품과 꽃다발을 받은 김연경은 “이 행사를 준비해주신 현대건설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현대건설과 우리 흥국생명 모두 아직 일정이 많이 남아 있으니 끝까지 응원해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 후 황연주와 김연경은 코트에서 짧은 대화를 나눴다. 황연주는 경기장을 떠나며 “연경이가 ‘언니, 나 덕분에 1년 더 할 수 있겠네. 일부러 이렇게 해준 거야’라고 농담하더라”며 웃음을 지었다. 이날 황연주의 5득점 중 4점은 김연경과의 맞대결에서 나왔다. 2세트에서는 김연경을 상대로 퀵오픈 공격을 성공시켰고, 3세트에서도 김연경의 블로킹을 넘어서는 공격을 여러 차례 성공시키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연경의 은퇴 발표에 대해 황연주는 “같이 뛰던 후배지만 정말 대단한 선수다. 배구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라며 존경을 표했다. 시즌 막판까지 활약을 이어가며 백업 아포짓 스파이커로서 꾸준한 기여를 보이고 있는 황연주는 현역 연장의 의지를 보이며 “아직 코트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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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오늘의승부사 토토사이트 커뮤니티
뱃사공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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