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스프링캠프 참여 고우석 손가락 부상, 시즌초 기회 잃을 듯

단 2년 만에 상황이 급변했다. KBO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로 평가받았던 고우석(27)이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 스프링캠프에서 오른손 검지 골절로 최소 한 달 이상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웨이트 트레이닝 도중 손가락에 불편함을 느꼈으며, 이후 라이브 피칭에서 그립을 조정하다가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MLB닷컴 마이애미 담당 기자 크리스티나 드 니콜라는 이 소식을 전하며, 고우석이 2주 후 재검을 통해 회복 상태를 점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고우석의 입지는 불안정하다. 지난해 1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계약을 맺고 빅리그 도전을 시작했지만,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하고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이후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되며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으나, 트리플A가 아닌 더블A에서 시즌을 보냈고, 강점이었던 구위와 슬라이더 무브먼트의 경쟁력을 충분히 입증하지 못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남겼다.
시즌을 마친 후 고우석은 조용히 귀국해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 전 동료들과 훈련하며 재기를 준비했다. 지난해 급하게 미국으로 떠났을 때와 달리 이번에는 온전한 겨울 훈련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시범경기를 앞두고 골절상을 입으며 다시 한 번 어려움에 직면했다.
고우석은 KBO리그 최다 세이브 기록을 보유한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의 후계자로 주목받은 투수다. 2017년 LG에서 데뷔해 7시즌 동안 139세이브를 기록했으며, 2022년에는 42세이브와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마무리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그의 미국행은 철저히 준비된 결과로 보기는 어려웠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LA 다저스)은 일찌감치 해외 진출 의사를 밝히고 미국 유명 에이전시와 계약하며 체계적인 과정을 거쳤다. 반면 고우석은 MLB 사무국의 신분조회 요청이 들어온 후 계약 절차가 급하게 진행됐고,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마감을 앞두고 기대에 못 미치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2024년 시범경기에서 고우석이 던진 공은 2022년 전성기 시절과 비교해 차이가 컸다. 조바심이 커질 수밖에 없는 가운데 맞이한 2025시즌, 예상치 못한 부상이 그의 행보에 또 다른 변수가 되고 있다. 마이애미 구단은 그가 웨이트 트레이닝 도중 손가락을 다쳤다고 밝혔으나, 레이튼 맥컬러 마이애미 감독은 타월 드릴(towel drill, 섀도 피칭)을 하다가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이는 기본 동작에서 문제가 발생했음을 의미하며, 과욕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KBO리그 동기인 이정후, 김혜성과 함께 빅리그 무대에서 활약하길 기대했던 팬들은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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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오늘의승부사 토토사이트 커뮤니티
뱃사공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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