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은 감독, WKBL 여성 사령탑 최초 우승 BNK 창단 첫 챔피언 등극

부산 BNK의 박정은 감독이 WKBL(한국여자프로농구연맹) 역사상 여성 사령탑으로는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박 감독이 이끄는 BNK는 2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55-54로 꺾고 시리즈 3연승을 거두며 창단 첫 우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박 감독은 WKBL 최초로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경험한 지도자가 됐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로서 5번 우승했지만, 이번이 더 의미가 크다"며 "여성 지도자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수 출신 박정은, 4년 만에 우승 감독 등극
박 감독은 현역 시절 삼성생명에서 주축 포워드로 활약하며 5차례(1998년 여름, 1999년 여름, 2000년 겨울, 2001년 겨울, 2006년 여름) WKBL 정상에 섰다. 은퇴 후 코치와 WKBL 사무국에서 행정 경험을 쌓은 그는 2021년 BNK의 사령탑으로 부임해 4년 만에 팀을 챔피언으로 이끌었다.
박 감독은 "선수들이 뛰어서 우승하는 게 직접 우승하는 것보다 더 감격스럽다"며 "우승은 쉽게 오는 기회가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더 절실했다"고 말했다.
최하위에서 우승까지 BNK의 반전 드라마
BNK는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비시즌 동안 박혜진과 김소니아를 영입하며 전력을 대폭 보강했다. 정규리그에서는 우리은행에 밀려 2위에 올랐으나, 플레이오프에서 신한은행을 3승 2패로 꺾고 챔프전에 진출했다. BNK는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우리은행을 상대로 3연승을 거두며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박 감독은 "시즌 초반만 해도 플레이오프 진출이 목표였고, 우승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김한별, 진안, 한엄지의 동시 이탈로 스몰볼 전술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지만,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준 덕분에 정상에 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MVP는 안혜지, 감독의 마음속 MVP는 박혜진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로는 BNK의 가드 안혜지가 선정됐다. 안혜지는 시리즈 내내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활약으로 우승에 기여했다. 그러나 박 감독은 경기 후 "마음속의 MVP는 박혜진"이라고 밝혔다.
박혜진은 이적 첫 시즌부터 팀의 중심을 잡으며 BNK의 전력 강화를 이끌었다. 특히 이날 경기 종료 18.4초 전 52-54로 뒤진 상황에서 결승 3점슛을 성공시키며 우승의 주역이 됐다. 박 감독은 "혜진이는 팀의 문화와 농구에 대한 자세를 바꿔 놓았다"며 "마지막 슛을 던질 수 있는 선수라는 믿음이 있었고, 그래서 데려온 것"이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BNK는 이번 우승으로 창단 이후 첫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며 WKBL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박 감독은 "앞만 보고 달리다 보니 정상에 올라 있었다"며 "고비와 위기가 많았지만, 선수들과 함께 고민하고 극복해낸 결과"라고 밝혔다. BNK는 다음 시즌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타이틀 방어에 나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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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오늘의승부사 토토사이트 커뮤니티
뱃사공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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