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중 은퇴 선언 김연경, 남은 경기에 집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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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계가 김연경(37·흥국생명)의 은퇴 발표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 37세로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접어든 만큼 예상된 결정이라는 반응도 있었지만, 공식 발표가 나오자 많은 이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연경은 이번 은퇴 결정이 철저히 본인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팀 동료 김수지는 김연경의 결정이 팬들을 고려한 것이었다고 전했다.
오랜 고민 끝 결정, 팀과 대화 끝냈다
김연경은 13일 GS칼텍스전 종료 후 2024~2025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16일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은퇴 선언 후 첫 경기를 치렀으며, 이날 김수지와 함께 수훈 선수로 선정되어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연경은 "놀라신 분들도 많고, 이미 알고 계셨던 분들은 예상했던 일이 왔다는 반응이었다. 많은 분들이 연락을 주셨고 응원을 받았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마무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즌 도중 은퇴를 발표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김연경은 "이번 시즌 종료 후 성적과 관계없이 은퇴를 결정했다. 가능하면 빠르게 알리고 싶었지만, 여러 이해관계가 있어 바로 발표하지 못한 점은 죄송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정규리그 종료까지 한 달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시즌 막바지 순위 경쟁이나 플레이오프 이슈가 '김연경 은퇴'라는 이슈에 묻힐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연경은 "시즌 도중 발표하다 보니 관심이 은퇴에 집중되는 것이 부담스럽다"며 "오늘을 기점으로 은퇴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앞으로는 남은 시즌에 집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연경은 이번 은퇴 결정이 개인적인 선택이었음을 강조했다. "솔직히 이번 결정에서 팀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지는 않았다. 이제는 나를 위한 선택을 할 때라고 생각했다. 물론 구단과도 충분한 논의를 거쳤다"고 밝혔다.
김연경의 은퇴설은 약 2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돼왔다. 그동안 팀과 주변 상황을 고려해 결정을 미뤄왔지만, 이번 시즌에는 더 이상 연기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럼에도 김연경은 팬들을 먼저 생각했다고 한다. 김수지는 "김연경이 팬들이 남은 경기를 더욱 즐길 수 있도록 은퇴 발표를 미리 결정했다고 들었다. 우리 선수들도 이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연경 본인은 오히려 홀가분한 모습이었다. 김수지는 "오랜 고민 끝에 결정을 내리고 나서인지 표정이 한층 밝아 보였다"며 웃었고, 김연경 역시 "은퇴 발표 후 푹 잘 잤다. 나는 이미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일이었기 때문에 감정을 크게 드러내지 않으려 한다. 너무 감상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드라마를 보고 있다"며 유쾌하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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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오늘의승부사 토토사이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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