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의 강력한 존재감, 우리은행 김단비가 승부를 결정짓다

아산 우리은행이 정규리그 20승 고지에 올랐다. 우리은행은 지난 12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63-51로 제압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6개 구단 중 가장 먼저 20승(20승 8패)을 기록하며 2위 부산 BNK(18승 9패)와의 격차를 1.5경기로 벌렸다.

개막 후 강렬한 퍼포먼스를 보였던 김단비는 첫 3경기에서 모두 30점 이상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1라운드 평균 26.4점 11리바운드 4.4어시스트 1.4블록슛을 기록한 그는 2024~2025 1라운드 MVP로 선정됐다. 그러나 시즌이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기록과 에너지 레벨이 점차 하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단비는 팀의 중심을 잡아야 하는 핵심 선수다. 그의 존재감이 약해질 경우 팀 전체의 경기력이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특히, 우리은행이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거둔다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할 수 있기에 김단비의 역할은 더욱 중요했다.

초반 흔들림, 그러나 빠른 회복

김단비는 경기 초반부터 신한은행의 변형 3-2 지역방어에 직면했다. 익숙하지 않은 수비 대형 앞에서 바운스 패스로 돌파를 시도했지만 턴오버로 이어졌다. 그러나 곧바로 수비 리바운드를 잡은 뒤 빠르게 상대 진영으로 접근하며 돌파를 시도했고, 자유투를 얻어냈다. 그러나 우리은행의 공격 흐름이 정체되며 김단비는 신한은행의 촘촘한 수비에 고립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곧 해결책을 찾았다. 김예진의 3점 슛을 도운 데 이어, 신한은행이 1대1 수비로 전환한 것을 확인한 뒤 드리블 점퍼로 득점했다. 이어 심성영의 3점 슛까지 어시스트하며 팀의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민지가 김단비 대신 볼 핸들링을 맡으면서 김단비는 오프 더 볼 움직임에 집중할 수 있었다. 이후 연속 5점을 기록하며 팀이 신한은행과의 점수 차를 유지하도록 만들었다.

이민지의 활약과 김단비의 후반 집중력

2쿼터 초반, 김단비는 체력 안배를 위해 벤치로 물러났고, 이민지가 1옵션 역할을 수행했다. 위성우 감독은 이민지의 경기 운영 능력을 시험하는 듯했다. 결과적으로 우리은행은 김단비 없이도 더욱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민지가 2쿼터에만 13점을 몰아넣으며 전반을 42-29로 마무리했다. 덕분에 김단비는 6분 22초 동안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3쿼터 들어 김단비는 다시 코트에 복귀했으나 초반에는 신한은행의 집중 견제 속에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민지가 코트로 돌아오면서 김단비에 대한 수비 압박이 줄어들었고, 이를 기회로 삼아 빠른 돌파로 우리은행의 첫 득점을 올렸다. 이후 수비 리바운드를 잡고 곧바로 속공을 전개하며 상대 수비를 무력화했다. 3쿼터 마지막 득점도 김단비의 몫이었다.

4쿼터 초반, 우리은행은 2분 넘게 무득점에 그쳤지만 김단비가 돌파 레이업으로 침묵을 깼다. 그러나 신한은행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경기 종료 2분 30초 전, 구슬의 3점슛이 터지며 57-51까지 추격당했다. 하지만 또다시 김단비가 해결사로 나섰다. 신한은행 페인트존으로 침투한 뒤 미야사카 모모나에게 패스해 결정적인 3점슛을 도왔다. 이어 특유의 왼손 돌파 레이업으로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내며 63-51, 승부를 결정지었다.

우리은행 후반 득점의 70%를 책임진 김단비

이민지가 2쿼터에 흐름을 바꿨지만, 후반전은 여전히 김단비의 몫이었다. 그는 후반에만 15점을 기록하며 우리은행 후반 득점(21점)의 70% 이상을 책임졌다. 이날 경기에서 김단비는 25점 17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6개) 5어시스트 4스틸 2블록슛을 기록하며, 다시 한번 ‘절대 에이스’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우리은행은 김단비의 활약을 앞세워 정규리그 1위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시즌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지금, 김단비가 얼마나 더 버텨줄 수 있느냐가 우리은행의 최종 성적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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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오늘의승부사 토토사이트 커뮤니티
뱃사공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