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국계 교토국제고 최초 고시엔 결승 진출 및 우승에 열도 충격
교토국제고등학교가 제106회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고시엔)에서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일 양국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 결승전은 일본 오사카 효고현 니시노미야의 고시엔구장에서 개최되었으며, 교토국제고는 간토다이이치고와의 연장전에서 승리하며 역사를 썼습니다.
한국계 민족학교 교토국제고 일본 고시엔 최초 우승
경기는 9회까지 0-0의 팽팽한 접전으로 진행되었고, 9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교토국제고는 끝내기 패배 위기에 몰렸지만, 이를 극복하고 연장 10회 승부치기로 돌입했습니다. 교토국제고는 10회초 무사 1,2루 상황에서 니시무카 잇키의 좌전 안타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가네모토 유고의 밀어내기 볼넷과 미타니 세이야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선취했습니다. 10회말에는 교토국제고의 좌투수 에이스 니시무카 잇키가 마운드에 올라 마지막 수비를 맡았습니다. 그는 1점을 내주며 2사 만루 위기에 처했지만, 마지막 타자 사카모토 신타로를 아웃사이드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팀의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이번 우승은 교토국제고에게 있어 창단 이후 첫 고시엔 우승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로, 일본 내 한국계 민족학교로서도 큰 성과를 거둔 사례로 기록될 것입니다.
교토국제고등학교는 고시엔 우승을 차지하며 이에 따라 전통적으로 그들의 교가가 경기장에서 연주되었습니다. 교토국제고의 교가는 "동해 바다 ~"라는 한국어 가사로 시작하는데, 이는 일본에서 '일본해'로 명칭한 바다를 '동해'라고 표현하고 있어 일본 내에서 논란을 야기하였습니다. 특히 이번 우승이 전국 생중계로 방송되면서 이 문제가 더 큰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교토국제고의 주장 후지모토 하루키는 이에 대해 성숙한 태도로 답변했습니다. 그는 세상에는 다양한 의견이 있으며, 비판은 어쩔 수 없다고 말하면서도 야구에 집중하고자 하는 학교와 선수들의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비록 이번 사건이 한국계 민족학교와 관련된 민감한 주제를 다시 드러냈지만, 선수들은 차분하게 대응하며 자신들의 우승을 축하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고마키 노리쓰고 감독은 부임 17년 만에 교토국제고등학교 야구부를 이끌고 고시엔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그는 우승 후 소감에서 과거를 회상하며, "처음 몇 년 동안은 팀 멤버 절반이 아마추어나 다름없었고, 실수를 하면 승리할 수 없었다."며 어려웠던 시절을 떠올렸습니다. 하지만 "이를 악물고 열심히 해준 아이들이 많았기 때문에 지금의 성과가 있다."고 감격스럽게 말했습니다.
교토국제고등학교는 1947년에 개교한 교토조선중학교를 전신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학교는 재일교포들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교육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자금을 모아 설립한 학교입니다. 1958년 한국 정부로부터 인가를 받았고, 2003년에는 일본 정부에서도 공식적으로 학교로 인가받아 현재의 교토국제고로 이름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현재 교토국제고등학교는 중고등학교를 합쳐 학생 수가 160명 정도이며, 이 중 약 80%가 일본 국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야구부는 61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중 한국계 선수는 3명에 불과합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이루어진 이번 고시엔 우승은 그만큼 더 큰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재학생 부족으로 폐교 위기에 1999년 창단 야구부 2024년 고시엔 우승
교토국제고등학교는 재학생 감소로 인해 폐교 위기에 몰렸던 상황에서 1999년 야구부 창단을 통해 돌파구를 찾았습니다. 창단 초기, 팀은 열악한 환경에서 첫 2년 동안 전패를 기록할 정도로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2008년 고마키 노리쓰고 감독이 부임한 이후 조금씩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고마키 감독은 은행원 직업을 포기하고 교토국제고 야구부를 이끌기 위해 지휘봉을 잡았고, 부임 첫 해 지역 대회에서 3위에 오르면서 학교에 학생들이 유입되기 시작했습니다.
2013년에는 소네 카이세이가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입단하면서 교토국제고는 첫 프로 선수를 배출하게 되었고, 학교의 위상도 점차 올라갔습니다. 이로 인해 가능성 있는 야구 선수들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팀의 전력도 차츰 강화되었습니다. 교토국제고는 2021년에 처음으로 고시엔 4강에 진출하며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비록 2022년에는 본선 1회전에서 탈락하고, 작년에는 지역 예선에서 탈락했지만 올해는 창단 후 처음으로 고시엔 결승에 진출했고, 마침내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고시엔은 일본에서 젊음의 열정과 학창시절 낭만이 가득한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이며 프로야구보다도 더욱 높은 인기를 자랑합니다. 이 대회는 일본 국민들에게 큰 관심을 받으며, 평일 낮에 치러지는 경기조차도 시청률이 20%를 넘길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이러한 인기는 고시엔이 단순한 스포츠 경기를 넘어 일본 사회에서 중요한 문화적 행사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줍니다.
오타니 쇼헤이도 우승 못해 본 일본 최고의 스포츠 축제 고시엔
고시엔 대회는 치열한 경쟁을 특징으로 합니다. 이번 해는 전국 3441개 고교 야구팀이 지역 예선에 참가했으며 그 중 단 49개 팀만이 본선에 진출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고시엔에서 우승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예를 들어,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인 오타니 쇼헤이도 하나마키히가시고교 재학중에 2번의 고시엔 본선에서 1회전 탈락의 아픔을 겪었습니다. 이는 고시엔 우승이 얼마나 어려운 도전인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교토국제고등학교는 일본 고시엔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기까지의 여정이 마치 만화 및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극적인 이야기입니다. 교토 남단 산 속에 설립된 이 작은 한국계 학교는 창단 25년 만에 고시엔 우승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이루어냈습니다. 이 학교의 운동장은 면적의 가로세로가 70m에 불과해 타격 훈련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열악한 환경입니다. 때문에 훈련을 위해 외부 훈련장을 빌려 사용하거나, 실밥이 터진 야구공에 테이프를 감고 연습해야 할 정도로 조건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교토국제고는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작은 운동장에서 수비 훈련에 집중하며 기본기를 다졌습니다. 그 결과, 이번 대회에서 홈런 없이 6경기를 치르고 우승을 차지하는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특히, 1976년 알루미늄 배트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지역 예선부터 고시엔 본선까지 홈런 하나 없이 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팀으로 기록되며, 역사적인 진기록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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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오늘의승부사 토토사이트 커뮤니티
뱃사공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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