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KIA 수비핵심 유격수 연달아 부상으로 공백 커져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였던 KIA 타이거즈가 하루 만에 3명의 선수가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최근 부상을 당한 주전 유격수 박찬호(29)의 결장이 이미 우려되는 상황이었지만, 그의 대체 선수인 박민(23)과 백업 윤도현(21)까지 부상을 당하면서 비상 상황으로 바뀌었다.
KIA 유격수 주전, 1군, 백업 모두 부상으로 공백 커져
KIA는 1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 쏠-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LG 트윈스를 5-4로 꺾고 10승째를 달성하며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KIA 퓨처스팀이 국군체육부대(상무)팀을 4-2로 꺾은 2군 리그 경기에서 윤도현이 경기 도중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소가 사라졌다. 윤도현은 1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윤도현은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팀에 한 점을 보탰습니다. 이후 3회 1사 1, 2루 상황에서 윤석민은 우측 외야를 넘어가는 결정적인 3루타를 쳐내며 다시 한 번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곧바로 장시현으로 교체되어 팀에 불안감을 안겼습니다.
불안감은 현실이 됐다. KIA 야구 관계자는 "윤도현이 퓨처스 경기 도중 문경의 2루타를 친 뒤 3루로 슬라이딩하다 부상을 당했고, 이후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왼손 중지와 약지에 골절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11일 서울 미소정형외과 병원에서 재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2년 전, 윤도현은 김도영(21)과의 시범경기에서 수비를 하다 오른손 중지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습니다. 1년 내내 재활에 매진하며 경기에 나서지 못했죠. 지난 2년간 부상에 시달렸던 그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0.462(13타수 6안타), 2홈런, 3타점, 출루율 1.154를 기록하며 기대주로 꼽혔죠. 최근 KIA의 잇따른 부상을 생각하면 건강했다면 콜업에 성공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박찬호, 박민, 윤도형 모두 부상 이탈, 유격수 공백으로 우승후보 KIA 수비 이슈
몇 시간 후, 1부 리그 경기 도중 또 한 번 아찔한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박찬호의 부상으로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선발 출전했던 박민 선수가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간 것입니다. KIA가 2-4로 뒤진 6회말, 신민재가 3루 라인 쪽으로 친 파울볼을 쫓아가던 중이었다. 박병호는 달리는 도중 펜스와 충돌해 그라운드에 쓰러졌습니다. 3루 주심과 트레이너가 재빨리 달려와 상태를 확인했고, 구급차가 경기장으로 달려와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KIA 구단 대변인은 "박민의 부상 부위는 왼쪽 무릎"이라며 경기 후 "왼쪽 무릎 안쪽 대퇴사두근(허벅지) 부상 진단을 받았다. 재활에는 약 3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엔트리에서 제외된 후 세종 정형외과로 MRI 촬영을 보내 재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 큰문제는 주전 로테이션 외야수로 활약하던 박찬호가 허리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기 때문이죠. 박찬호는 지난달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최지강이 던진 시속 148㎞ 직구에 허리를 맞고 교체됐다. 이후 계속 경기에 출전했지만, 지난 6일 광주 삼성과의 경기에서 주루 도중 통증을 느꼈고, 결국 다음 경기를 대비해 7일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다행히 통증은 경미한 것으로 보이며, 최소 엔트리 제외 기간인 10일을 채우면 곧바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박찬호의 자리를 대체할 선수(박민, 윤도현)의 승격과 현재 영입으로 인해 향후 이탈할 수 있는 KIA의 자원과의 관계로 인해 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당분간 백업 내야수 김규성(27)이 이찬호의 공백을 메울 예정입니다.
2011년부터 KIA에서 코치진으로 활약한 이범호 감독의 대안은?
부상 소식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팔꿈치 통증으로 자발적으로 엑스레이 촬영을 요청했던 이의리 선수는 왼쪽 고관절 굴곡근에 건염이 발생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팔꿈치 주변 근육에 염증이 생긴 것이다. KIA 관계자는 "이의리가 엔트리에서 제외되면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 MRI 촬영을 의뢰해 재검사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골절이나 인대 손상과 같은 심각한 부상은 피했지만, KIA의 젊은 선수 3명이 같은 날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야 했다는 사실은 선수들에게 심리적으로 큰 타격을 주었습니다. 지난 시즌 주축 선수들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KIA는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외국인 투수들이 대거 포진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죠. 하지만 시즌 개막 전부터 클린업 타자 나성범(35)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시즌 개막 후에는 1루수 황대인(28)과 임기영(30) 선수가 각각 왼쪽 복직근과 왼쪽 햄스트링에 연이어 부상을 당해 또 다시 부상 악재에 시달리게 됐습니다.
KIA를 우승 후보로 만든 것은 이범호 신임 감독의 선수들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오랜 열정입니다. 이범호 감독은 2011년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선수 생활을 보낸 후 KBO의 KIA로 돌아왔습니다. 2019년 은퇴 후 몇 년 뒤 코치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21시즌 퓨처스 수석코치를 거쳐 지난 2월 타이거즈의 제11대 감독으로 부임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팀과 함께 해온 만큼 팀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는 이 감독은 감독 부임 초기부터 팀을 어떻게 이끌고 위기를 극복할지 팬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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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오늘의승부사 토토사이트 커뮤니티
뱃사공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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