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자동 볼 판정 시스템 ABS 논란 점입가경
프로야구에서 사용되는 자동 투구 시스템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4 신한은행 쏠뱅크 KBO리그' 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ABS를 비판했습니다. 앞서 김 감독은 13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5회말 전준우의 타석에서 심판에게 이 시스템에 대해 항의한 바 있다. 홍원기 감독도 경기장에 들어와 ABS 판정에 이의를 제기하고 항의하는 과정에서 잠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규정상 ABS 판정을 번복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지만, 이의를 제기할 수는 있습니다.
기계 믿을 수 없다는 롯데 김태형 감독
KBO 리그는 올 시즌 세계 메이저 프로야구 리그 최초로 ABS를 도입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자동 볼과 스트라이크 콜을 활용하면서 심판과 선수 간의 갈등이 줄어들고 각 팀의 판정에 공정성이 더해졌습니다. 새로운 시스템에 대해 찬사를 보내는 사람들도 있지만, 정확도가 아직 만족스럽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성급하게 도입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또한 결정적인 순간에 논란의 여지가 있는 판정이 내려져 논란과 갈등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김태형 감독은 어제 공이 실제로 스트라이크 존에 제대로 들어갔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며 "솔직히 현장에서는 ABS 시스템에 대한 불만이 많다. 솔직히 믿을 수 없습니다. 어떻게 표준화되어 있는지 궁금하고, 스트라이크 존이 경기장마다 다르다는 게 말이 안 되죠. 경기장마다 높이가 얼마나 다를 수 있을까요?"
세계 최초로 프로야구 1부리그에 ABS 시스템을 도입한 KBO
김태형 감독은 "투심이 스트라이크라고 하면 투수가 기뻐하고, 스트라이크가 볼이라고 하면 타자도 기뻐할 것입니다. 하지만 경기 진행에 방해가 되는 심판의 불합리한 판정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그는 "예전에는 심판에 대한 불만을 표현할 때 양쪽 스트라이크 존을 비교하며 한쪽은 더 가깝고 다른 쪽은 더 멀다고 말했었다. 터무니없는 판정은 없었습니다. 타자들도 이런 종류의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로봇 심판이 (음성적) 논쟁을 완화함으로써 더 많은 논란에 불을 붙이는 것 같습니다. 스포츠에서 이렇게 중요한 판정을 어떻게 로봇에게 맡길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김 선수는 ABS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공교롭게도 김태형 감독이 현장에서 ABS 관련 문제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바로 그날, ABS와 관련된 대형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도중 심판들이 ABS와 관련된 판정 불일치를 은폐하려다 적발된 것입니다.
ABS 결과와 다른 볼 카운트를 콜한 주심
NC가 1-0으로 앞서고 있던 3회 말,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2아웃 상황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삼성의 김지찬이 이재현의 타석에서 0볼 1스트라이크 카운트에서 2루 도루를 시도했지만 아웃 선언이 내려졌습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아웃에서 세이프 판정으로 정정되었습니다. 이후 NC 투수 이재학은 풀 카운트를 맞았고, 이 과정에서 강인권 감독이 경기장으로 나와 문승훈 심판에게 볼 판정에 대해 항의했습니다.
강인권 감독은 이재학이 던진 투구에 맞은 김지찬의 도루 시도 과정에서 무승훈 심판의 세컨드 콜에 대해 항의를 제기했습니다. 당시 무 심판은 스트라이크 콜을 선언하지 않았지만, NC 덕아웃에 비치된 KBO 태블릿에는 스트라이크 콜이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육안으로 봐도 공이 가운데를 직접 겨냥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이에 강 코치는 풀 카운트가 아닌 2볼-2스트라이크 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가 선언된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이 항의는 첫 번째 두 번째 투구가 아닌 다섯 번째 투구에서만 제기되었습니다.
결국 현장에서 네 번째 심판의 판정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고, 심판진은 NC 측의 항소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민호 심판팀장은 마이크를 통해 "김지찬 선수가 도루를 시도할 당시 심판과 교신한 결과 볼이라고 판정했다. 그러나 ABS 모니터를 확인한 결과 스트라이크가 분명했다. NC는 항소했지만, 규정에 따라 다음 투구 전에 항소를 해야 합니다. 제때 항소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카운트는 그대로 진행됩니다."
볼판정 오류 수정 보다는 은폐를 선택한 심판진
판정 결과 이재학이 볼넷을 내주고 이지나 1타점 2루타, 데이비드 맥키넌 2타점 2루타를 연속으로 내주며 NC는 5-12로 패했습니다. 하지만 중계 화면에서 논란이 된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심판 판정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ABS 결과를 조작한 정황이 포착된 것입니다. 이민호 팀 감독은 문승훈 심판에게 "공으로 인정됐다는 얘기 들었냐. 이게 우리가 빠져나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데... 그게 아니잖아요. 오디오가 공입니다.". 심판들이 자신의 실수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기 위해 나눈 대화가 그대로 방송됐습니다.
서로를 믿을 수 없게 된 KBO 한국 프로야구의 민낯
자신의 실수를 감추기 위해 사실 관계를 은폐하려 했던 심판들의 시도가 드러나면서 팬들의 분노가 치솟고 있습니다. 현장에 있던 감독과 선수들 역시 ABS에 대한 불만이 쌓이면서 심판진에 대한 불신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ABS의 구조적인 문제가 드러나면서 KBO의 현 사태 해결 방안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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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오늘의승부사 토토사이트 커뮤니티
뱃사공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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