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 ‘역대급’ 호투로 류현진 제치고 신구장 개막전 선발 증명

한화 이글스의 새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31)가 KBO리그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역대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폰세는 지난 28일 대전 신구장 개장 첫 경기였던 KIA 타이거즈와의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그의 역투 덕분에 한화는 7회 5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7-2 역전승을 거뒀고, 신구장 첫 경기에서 승리를 기록했다.
강속구와 정교한 제구, MLB·NPB 경험 살린 투구
폰세는 이날 최고 시속 156km, 평균 153km의 직구를 지속적으로 구사하며 KIA 타선을 압도했다. 특히, 7회 2사 1, 3루 위기 상황에서 변우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마지막 105구째 공도 시속 154km에 달했다.
198cm의 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직구는 짧고 간결한 투구폼 덕분에 타자들에게 더 위력적으로 다가갔다. 강속구 투수임에도 볼넷은 단 1개만 허용하는 등 안정적인 제구력도 돋보였다. 존을 크게 벗어나는 공이 거의 없었고, 결정구로 활용한 변화구도 효과적이었다.
좌타자를 상대로는 포크볼처럼 떨어지는 체인지업, 우타자에게는 낙차가 큰 커브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무너뜨렸다. 이날 기록한 8개의 탈삼진 중 체인지업과 커브로 3개씩 잡아내며 변화구의 위력을 입증했다.
투구뿐만 아니라 리더십도 빛나
폰세는 경기 중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리더십까지 발휘해 화제를 모았다. 4회 폭투 후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을 허용했지만, 이닝을 마친 뒤 미소를 지으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5회를 마친 후에는 덕아웃 앞에서 야수들을 불러모아 "1점만 뽑아주면 흐름을 가져올 수 있다. 나는 너희들을 믿는다"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폰세의 이러한 파이팅은 7회 빅이닝의 발판이 됐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경기 후 "폰세가 야수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준 장면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며 "선발이 7회까지 버텨준 것도 고마웠지만, 그가 보여준 파이팅이 팀 분위기를 바꾼 계기가 됐다"고 칭찬했다.
KBO리그 상위권 구단들이 관심, 한화가 100만 달러 투자
폰세는 메이저리그(MLB)와 일본프로야구(NPB)에서 활약한 경력을 지닌 검증된 투수다. 2020~2021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MLB 2시즌을 뛰었고, 2022년부터는 일본 니혼햄 파이터스와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3시즌을 보냈다.
특히, NPB 첫해에는 노히터 경기를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나, 지난해 대퇴부 부상으로 부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BO리그 최소 4개 구단이 폰세의 영입에 관심을 보였고, 한화가 100만 달러(약 13억 원)를 투자해 데려왔다.
폰세는 시범경기에서도 2경기 9이닝 무실점(10탈삼진)으로 구위를 입증하며 개막전 선발로 낙점됐다.
한화, 새 외국인 원투펀치로 기대감 상승
폰세는 22일 수원 KT와의 시즌 개막전에서도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안정감을 보였다. 비록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이후 대전 신구장에서 첫 승리를 거두며 2경기 만에 '역대급' 외국인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한화는 MLB와 NPB 경력을 보유한 폰세와 류현진으로 구성된 강력한 원투펀치를 앞세워 올 시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폰세는 구위, 제구, 변화구 모두 수준급"이라며 "앞으로도 선발진의 중심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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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오늘의승부사 토토사이트 커뮤니티
뱃사공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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